Investing.com – 인도의 빠른 경제 성장과 최근 중국의 경제적 어려움은 인도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이 변화한 것처럼 차세대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아시아 최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최근 몇 년 동안 서로 다른 경제 궤적을 보이고 있다. UBS 글로벌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세는 미약한 반면, 인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 등 많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반면 인도는 상대적으로 젊고 증가하는 노동력과 훨씬 우호적인 외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인도가 글로벌 제조 허브이자 소비 시장으로서 중국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원자재 및 에너지 시장에 유사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제 부상의 핵심 측면 중 하나는 중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변모했다는 점이다. 2023년까지 중국은 전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의 거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도의 점유율은 3%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우호적인 인구 통계와 젊고 성장하는 노동력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미래에 인도가 중국의 제조업 지배력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다.
인도의 제조업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한 반면, 중국은 2000년 32%에 달했다고 UBS는 덧붙였다. 이러한 양국 경제의 구조적 차이는 인도가 제조업 생산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조만간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대체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다는 것을 시사힌다.
그러나 인도는 풍부한 값싼 노동력, 인프라 개선,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인 정책 등을 바탕으로 빠른 제조업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내수 시장은 2006~2007년경 중국과 비슷한 규모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인도의 가계 소비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으며, UBS는 2026년까지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소비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가 현재의 경제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면 인도의 내수 시장 규모는 중국의 GDP보다 먼저 현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인도의 지속적인 소비 성장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할 것이다. 인도가 성장함에 따라 현대 내구재와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추가적인 경제 확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산업 중심의 자본집약적 성장 모델에 힘입어 글로벌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인도는 산업 성장에 덜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의 글로벌 자원 수요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낮다. 인도는 석유와 석탄의 대규모 수입국이지만, 중국보다 에너지 집약적인 성장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독특한 자원 가용성과 도시화 패턴은 철광석과 같은 비금속에 대한 수요가 중국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가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지만,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보다 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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