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하노이의 한 은행지점, 은행원이 현금을 세고 있다 [사진자료= vnbusiness.vn]
베트남의 저금리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예금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대출 금리를 올해 초와 같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6월에는 24개의 베트남내 상업은행이 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7월에도 Eximbank, NCB, SeABank, BaoVietBank, Saigonbank 등 많은 은행이 금리를 조정하여 인상했다. 특히 일부 은행은 6개월 미만 예금 금리를 연 4.7%로 인상하여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규정한 상한선인 연 4.75%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부터 급여 인상과 달러/동(USD/VND) 환율 차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예금 금리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 활동의 긍정적인 전망 덕분에 신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은행들이 자본을 확충할 필요성을 증가시켜 예금 금리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비록 예금 금리가 바닥에서 서서히 상승하고 있지만, 현재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평균 금리인 연 5.05%보다 낮은 수준이다.
Vietcombank 증권(코드: VCBS)은 2024년 3분기 예금 금리가 약 0.3~0.5%p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 압력은 4분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연간으로는 0.5~1%p 상승할 수 있다.
응우옌 찌 히예우(Nguyen Tri Hieu) 은행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 예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대출 금리의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히예우 전문가는 경제 성장세가 강해지고 개인과 기업이 은행에서 더 많이 대출을 받으려는 상황이므로 신용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은행들이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 지원을 위해 상업 은행에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은행들이 여전히 낮은 대출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초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들은 연말로 갈수록 금리가 횡보하거나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외환 시장의 환율 예측에 따라 은행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