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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2023.3.2/뉴스1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2023년 해외직접투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1년 전보다 22.2% 줄어든 633억 8000만 달러였다.
해외직접투자는 국내 개인·법인이 외국법인 경영에 참가하기 위해 증권을 취득하거나 외국 영업소를 설치·확장·운영하는 등 해외사업 활동을 통칭한다.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청산 등 회수금액을 차감한 순 투자액은 51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647억 9000만 달러) 대비 20.6% 감소한 수준이다.
분기별 투자액은 △1분기 175억 8000만 달러 △2분기 156억 5000만 달러 △3분기 150억 달러 △4분기 151억4000만 달러 등이었다.
기재부는 "연중 투자액은 3분기까지 연속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투자 규모를 보면 금융보험업이 256억 6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202억 5000만 달러), 부동산업(42억 4000만 달러), 광업(33억 8000만 달러), 도소매업(25억 5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특히 광업을 제외하면 모든 업종에서 전년보다 투자액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액이 272억 2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케이맨제도(61억 7000만 달러), 룩셈부르크 (49억 5000만 달러), 캐나다(3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대(對) 중국 투자는 1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상위 5개국 투자대상국에서 제외됐다.
기재부는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감소는 미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 속에 중국 경기둔화 및 유럽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직접투자 감소는 우리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줄었단 뜻이지만, 동시에 국내 고용시장엔 긍정적 영향이 있는 만큼 중립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