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자동차 수출액이 4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자동차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 1~7월 자동차 수출액은 255억2000만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234억2000만달러)보다 8.9% 늘었다. 2015년 1~7월(278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2014년(455억3913만달러) 정점을 찍은 뒤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엔 377억1791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38억3000만달러로, 작년 7월(31억4000만달러)보다 21.6% 늘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2011년(27.8%) 이후 가장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이끈 ‘1등 공신’은 SUV와 친환경차였다. SUV 수출액은 별도로 집계되지 않지만, 수출 대수 기준 SUV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상반기 수출 자동차 중 SUV 비중은 62.8%로, 2년 전인 2017년 상반기(56.6%)보다 6.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의 대형 팰리세이드가 본격적으로 수출되면서 하반기 SUV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전기차 수출도 호조세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은 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000만달러)의 세 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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