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 CEO(최고경영자) 자문위원회’에서 어느 나라가 보건과 경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을 가장 잘했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호주"라고 답했다. 출처=뉴시스 |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보건과 경제 균형을 가장 잘 잡은 나라로 한국과 호주를 지목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 CEO(최고경영자) 자문위원회’에서 어느 나라가 보건과 경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을 가장 잘했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호주"라고 답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에 초기 정보의 작은 차이가 커다란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한국과 호주 등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나라들은 지난 2002년에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발병 사태에 대처하는 경험이 있어, 전염병 대유행에 준비가 더 잘 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가 배우고 혁신을 해서 다음번에 이러한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지난 2월과 3월의 실수들과 씨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언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고 규모에 맞게 잘 유통될 경우 선진국들은 적어도 내년 말쯤이면 정상 수준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여전히 백신들의 성공 여부를 확실할 수 없다”면서 "백신을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 그리고 미국과 다른 나라 간에 백신 배분이 최대 논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이 효험이 있고 대규모로 빠르게 준비돼 적절히 분배되면 부유한 나라들은 내년 말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게이츠는 MS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함께 극심한 빈곤과 열악한 보건의료 해소를 목표로 하는 ‘빌앤드멀린다재단’을 설립해 복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재단은 지난달 16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을 빠른 속도로 대량생산해 승인받은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