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 1.5%...주간도 3주 연속 하락세
* 유가 급락세에 에너지주 취약
* 오스람 주가, 애플 공급업체 리스트에서 제외되며 하락
런던, 4월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분기의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의 약세로 범유럽지수가 1개월 저점으로 후퇴하는 등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스람(Osram) 주가가 아이폰 제조사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 리스트에서 제외된 뒤 하락한 것도 투심을 저해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5% 내린 1306.69로 장을 접었다. 장중 1300선이 무너지며 일중저점(1292.51)은 한달래 최저치다.
이 지수는 전일에도 1% 하락하는 등 이번주에 0.8% 후퇴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분기에는 7.7% 빠진 뒤 이날 추가 하락으로 연초 대비로는 약 9% 밀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7% 내린 6146.05, 독일 DAX지수는 1.71% 밀린 9794.64, 프랑스 CAC40지수는 1.43% 빠진 4322.24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3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61%, 이탈리아 MIB지수는 1.88% 후퇴했다.
유럽증시는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에도 하방 영역에 머물렀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8년래 최저 수준인 4.9%에서 5.0%로 상승한 점을 들며 미국이 단기간 내로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망은 통화시장에서 달러 하락으로 연결됐지만 유로는 달러 대비 상승하며 유럽증시에 부담이 됐다. 유럽의 수출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유로가 취약할 때 해외 바이어들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부각되게 된다.
애드머럴 마켓츠의 대런 신덴은 "현재로서는 달러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이는 유럽증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P(-1.81%)와 토탈(-3.18%) 등이 약세를 주도하며 유럽증시의 에너지업종지수 .SXEP 는 2.7% 크게 밀렸다.
오슬람 주가가 0.81% 하락한 반면 철강업체 티센크루프는 인도의 타타스틸이 티센크루프의 유럽 철강 사업부 지분을 인수 고려하고 있다는 독일 언론 보도 이후 주가가 4.9%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