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 8거래일만에 상승세 전환
* 국제 유가, 3% 넘게 급등
* 美 7월 민간고용 ↑ 17만9000개...예상은 ↑ 17만개
뉴욕, 8월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3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이 에너지주를 부양한 한편 고무적인 민간 고용지표가 금융주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만에 상방 영역에 진입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23% 오른 1만8355.00, S&P500지수 .SPX 는 0.31% 상승한 2163.79, 나스닥지수 .IXIC 는 0.43% 전진한 5159.74로 장을 닫았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3.34% 오른 배럴당 40.83달러에 장을 닫았다. 이는 6거래일만에 첫 상승세로,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깜짝 증가세를 가리킨 원유 재고를 상쇄했다. 앞서 이번주 WTI는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선이 무너진 바 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에너지 .SPNY 가 1.76% 오르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오닐 증권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담당 디렉터인 캔 폴카리는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유지한다면 투자자들에게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안도감을 줄 수 있다. 반면 40달러선이 무너져 35달러선을 시험한다면 에너지주는 다시 한번 휘청일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 또한 증시의 단기적인 포커스가 유가와 원유시장의 수급에 집중되고 있다며 "40달러선을 유지 못 하면 전체 증시에 추가 매도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7월 민간부문에서 17만9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7만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ADP 지표는 보다 포괄적인 금요일(5일)의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고용시장이 최근의 견고함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올해 후반에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에 여전히 못미치고 있는 것이 우려되지만 중앙은행은 올해 1회 금리인상이 적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것은 금융주를 지지했다. S&P500 금융업종지수 .SPSY 는 0.96% 전진했다. 미국·캐나다 최대 상업 보험사인 AIG는 분기 영업 순익이 분석가 평균 전망치를 웃돈 뒤 7.31% 급등했다.
그러나 대형 바이오테크 기업인 바이오젠의 주가 급락에 헬스케어주 .SPXHC 는 0.24% 하락했다. 바이오젠은 머크와 엘러간 등 대형 제약사들이 인수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전일 주가가 9.4% 급등했지만, 이날 CNBC가 엘러간이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한 뒤 2.66% 반락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테슬라모터스(-0.62%)와 21세기폭스(+1.27%)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