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 1.2%...주간은 하락
* 석유 관련주가 가장 호조
* 정부 개입 전망에 이탈리아 은행주 랠리
런던/밀라노, 4월1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급등 영향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데다 이탈리아 은행주가 랠리를 펼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23% 오른 1304.21로 장을 접었다. 전일 0.8% 하락하며 1개월 저점으로 후퇴했던 이 지수는 연초 대비로는 약 10% 하락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1.1% 오른 6204.41, 독일 DAX지수는 0.96% 전진한 9622.26, 프랑스 CAC40지수는 1.35% 상승한 4303.1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6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03%, 이탈리아 MIB지수는 4.08% 전진했다.
스톡스 석유·가스지수 .SXEP 는 주요 업종 중 최대폭인 3.5% 급등했다. 미국과 독일의 고무적인 경제지표가 국제 유가의 랠리에 도움이 됐다.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 추세가 끝을 향하고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BP와 토탈, 에니 등 주요 에너지 기업 주가는 3.3%~4.3% 크게 올랐다.
범유럽지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유니크레디트(+9.7%)를 필두로 이탈리아 은행주가 동반 급등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곧 부실대출 매입과 은행권 자본 부족 현상을 타개할 펀드 마련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지받았다.
자산 규모에서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의 주가는 규모가 작은 경쟁사이자 자사가 주식 발행을 보증하고 있는 방카 포퓰라레 비센자(Banca Popolare Vicenza)의 캐쉬콜(cash call)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도 지지받았다.
BMPS와 방코 포퓰라레(Banco Popolare), UBI방카 등 이탈리아 주요 은행주가 7.9%~10.9% 치솟으면서 이날 이탈리아 MIB지수는 다른 주요국 지수들보다 상대적인 강세를 연출했다.
독일의 2월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경제지표는 해외 수요 개선을 시사하며 독일 증시를 지지했다.
독일 출판사 악셀 스프링거(Axel Springer)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뒤 8% 급등, 3개월 고점에 올랐다.
반면 노르웨이 보험사 옌시디에(Gjensidige)와 핀란드 제지회사 UPM-키메네(UPM-Kymmene), 스위스의 주요 통신사업자인 스위스콤(Swisscom)등 기업들이 배당락(ex-dividend)을 맞아 주가가 3.3%~5.5% 급락했다. 이들 3개 기업 주가는 이날 유로퍼스트300지수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