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지수도 장중 2400선 최초 돌파
* 주요 지수들, 지난해 11월7일 이후 일일 최대폭 상승
*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 중 7개는 1% 넘게 올라
* 채권과 성격 비슷한 유틸리티주는 하락
뉴욕, 3월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사상 최초로 2만1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중한 첫 의회 연설내용이 낙관론을 강화한 한편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인상 임박 전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재개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46% 오른 2만1115.55, S&P500지수는 1.37% 상승한 2395.96, 나스닥지수는1.35% 전진한 5904.03으로 장을 닫았다.
다우지수는 2만선을 최초 돌파한 지 24거래일만에 2만1000선 고지에 올라섰다. 1000포인트 상승에 걸린 시간은 1만1000선에 도달했던 지난해 3월~5월과 동률로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다.
벤치마크 S&P500지수도 장중 역대 최초로 2400선을 돌파하는 등 3대 지수는 나란히 장중 사상 최고치까지 새로 썼다. 또 이날 주요 지수들의 상승폭은 미국의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해 11월7일 이후 일일 최대폭으로 기록됐다.
전일 밤 의회 합동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massive)' 감세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 오바마케어 개정 등을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연설은 세부내용은 부족했지만 대선 이후 사상 최고 영역에서 증시가 랠리를 펼치도록 만든 자신의 친 경제성장 기조를 재차 부각시킨 것이었다.
앞서 많은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젠다가 재정적자 확대를 꺼리는 의회에서 고전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지만 트럼프의 거침없이 거친 연설 스타일에 투심이 크게 개선됐다.
잰린 캐피탈의 매니징 디렉터인 안드레 바코스는 "트럼프는 아주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였고 투자자들은 그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희망을 봤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리들이 이번달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힌트를 제시하면서 S&P500 금융업종지수는 2.84%나 오르며 벤치마크지수 내 다른 10개 업종지수들을 앞도했다.
3월 금리인상은 많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는 빠른 것으로, 주식을 사기 위한 차용비용을 더욱 비싸게 만든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10여년간의 미온적인 성장 이후 경기 확장세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커가는 신뢰도를 신호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2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오른 것도 경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아울러 미 상무부가 1월 인플레이션이 4년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한 것도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70%로 크게 높였다. 연준의 다음 정책회의는 14일~15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채권의 대체 수단으로 간주되는 유틸리티(-0.99) 관련주와 부동산(-0.33%)을 제외한 9개 주요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2.05%) 등 무려 7개가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