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4월 400만원대에서 급등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5월 중순 900만원대로 진입했고, 27일 새벽 1000만원을 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원동력으로 안전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과 대기업들의 연이은 블록체인 사업 진출로 기술에 대한 신뢰가 굳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27일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새벽 4시경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100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돌파했다.■비트코인, 안전 투자자산으로 인정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페이스북이나 스타벅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사업 본격화와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행보 등을 꼽는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성장이 정체된 국가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구매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순위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네고시아르코인’은 브라질에 거점을 둔 거래소다.
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환율이 요동치고, 개도국을 중심으로 화폐 개혁 논의가 끊이질 않고 있는 국제 경제의 혼란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전통적인 자산에 대한 투자보다 비트코인 투자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사업 가시화로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 높여
코인원리서치센터 공태인 센터장은 “지난 1~2년 동안 소문만 무성하고 외부에 드러나는 움직임이 적었던 페이스북, 텔레그램, 카카오, 티몬 등 국내외 대형 IT 기업들의 블록체인 사업 구체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 센터장은 “백트 거래소 승인과 피델리티의 암호화폐 대한 더욱 적극적인 행보 등 제도권 금융사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도 최근 암호화폐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통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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