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10월29일 (로이터)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망은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했다. S&P는 새 정부의 정책이 이탈리아의 성장 및 부채 전망을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 '투기'(junk)등급보다 두단계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이탈리아 정부는 안도의 한숨을 조금 내쉴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는 재정적자 확대를 감수하는 내년 예산안을 두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그 여파로 직전주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aa3'으로 한 단계 낮추기도 했다.
S&P도 이탈리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S&P는 "이탈리아 정부의 경제 및 재정정책은 국가의 성장전망을 압박한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수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P는 "우리는 정부의 경제 및 재정정책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보고 있으며, 그 점이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