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7월20일 (로이터) -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S&P500 정보기술업종지수가 마침내 닷컴 거품 붕괴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미국의 대형 기술업체 60곳 이상이 포함된 기술업종지수는 19일(현지시간) 0.6% 상승한 992.29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2000년 3월27일에 기록한 988.49이다.
올해 애플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몇몇 대기업들의 랠리로 22% 상승하면서 시장을 주도해온 기술업종은 이로써 9일 연속 상승했다.
1990년대 말 인터넷의 잠재력에 대한 도취로 주식시장 랠리가 일었으나, 결국 펫츠닷컴 등 고공행진을 하던 기술업체들이 무너지면서 80%가 폭락하는 매도세로 이어졌었다.
소셜미디어의 부상, 클라우드 컴퓨팅 혁명, 스마트폰의 발명 등으로 기술업종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롱보우애셋매니지먼트의 CEO 제이크 달러하이드는 "기술업체들은 수 억의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것이 2000년의 기술 붐과 2017년의 기술 붐 사이의 큰 차이"라고 말했다.
2017년 들어 페이스북 주가는 43%가, 애플은 30%가 상승했는데, 많은 투자자들은 기술업체들의 주가가 너무 비싸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S&P500 기술업종지수는 지난 6월 예상 순익 대비 최고 19배에 거래됐다. 이는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리고 지난 달 기술주 매도세는 랠리가 끝에 다다랐다는 우려를 불러왔다.
그러나 1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S&P500 기술업종지수는 닷컴 시대와 비교할때 저렴해보인다. 지난 2000년 지수가 전고점에 있었을 때 밸류에이션은 예상 순익의 48배에 달했다.
라덴버그탈만 에셋매니지먼트의 필 블랑카토는 "기술 환경이 매우 다르다. 기술업종에 대한 환호가 일부 있지만 실제 수익도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