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NH농협리츠운용이 오는 10월 말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 개시를 목표로 업계 최초 부동산 재간접형 공모·상장 리츠(부동산펀드)를 출시한다.
13일 NH농협금융에 따르면 NH농협리츠운용은 이달 중 부동산투자회사 영업인가 신청을 완료하고 9월에 청약모집을 실시한 뒤 10월 유가증권 시장에서 부동산 재간접형 공모·상장 리츠 상품 매매거래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부동산투자회사의 간주부동산 한도 폐지 이후 완화된 규정을 적용한 첫 번째 상품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재간접 리츠는 실물 부동산에 투자된 펀드와 리츠의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로 부동산 재간접 펀드처럼 투자지역과 대상자산, 투자전략에 따른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이미 투자된 수익증권을 기초로 하므로 투자위험은 최소화 하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재간접 펀드의 경우 중도 환매가 어려운 폐쇄형 구조로 환금성이 약한 반면 상장 리츠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한 개방형 구조다.
이종은 NH농협리츠운용 투자운용본부장은 "NH농협리츠운용이 새롭게 선보일 재간접 리츠 상품은 국내·외 핵심 업무권역의 랜드마크 성격을 지닌 프라임급 오피스를 투자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1차적으로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부동산 수익증권 중 우량 자산을 선별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상장 후 추가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필요시 실물자산 편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차 편입 자산은 △도심권의 서울스퀘어 △강남권의 삼성물산 서초 사옥과 N타워 △잠실권의 삼성SDS타워 수익증권으로 상장규모는 118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들 수익증권은 이미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게 대부분 판매가 완료됐다.
현재 서울 오피스 시장평균 공실률이 8.5% 수준인데 반해 1차 편입 예정 자산의 평균 공실률은 1.5%로 안정적이고 주요 임차인도 SK플래닛(서울스퀘어), 삼성화재(삼성물산 서초사옥), EA KOREA(강남N타워), 삼성SDS(잠실SDS타워) 등 신용도가 우수한 국내·외 주요기업으로 구성돼 있어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하다는 게 NH농협리츠운용의 설명이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NH농협리츠운용의 공모·상장 리츠는 농협금융이 보유한 우량 부동산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의 부동산 투자 접근성을 한 단계 더 확대 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