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5일 (로이터) - 신용도가 낮아도 유망한 중소기업에 대출해 주는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이 지난해 대상 확대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016년중 관계형금융 취급규모는 2조3411억원으로 2015년의 1조6794억원보다 39.4%가 증가했다. 관계형금융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중소기업에 대해 은행이 기업과 장기 신뢰관계를 통해 축적한 비재무 경영정보를 활용해 장기대출 등을 해주는 것이다.
지난 2014년 11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업에 한정해 도입된 후 취급대상 업종과 대출 인정 범위가 확대되어 왔고 지금은 부동산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지원대상이다.
작년 지원액 중 도ㆍ소매업이 7721억원(33.3%)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이 7483억원(32.3%), 서비스업 2396억원(10.3%) 등의 순이었다. 장기대출 조달자금별로는 은행자금이 1조7365억원(74.8%)이고 나머지는 정책자금 5838억원(25.2%)이었다.
관계형금융은 대출 기간이 모두 3년 이상이어서 국내은행 중소법인 대출의 64.8%가 3년 미만으로 대출되는 것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