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05일 (로이터)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단계적 실행 과정에서 영국과 EU 간 인구의 자유이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주 EU에 탈퇴를 공식 통보한 메이 총리는 2년 간의 브렉시트 협상이 완료된 후 단계적 이행 시기 또는 잠정 협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영국이 EU와 협상을 마무리한 뒤에도 현재 상태를 유지코자 한다면 인구, 자본, 상품, 서비스의 4대 이동의 자유에 대한 EU 규정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후 과도기에 인구의 자유 이동 가능성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메이 총리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EU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기업과 정부가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유권자들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민으로 메이 총리는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포기하더라도 유권자들의 이러한 요구를 존중할 것이라고 시사해 왔다.
메이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국경과 이민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19년에 브렉시트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EU와 새로운 무역협정을 마무리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가 완료될 때까지는 EU와의 관계가 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