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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미/주간전망) 트럼프 취임 앞두고 ECB는 정책 동결할 듯

입력: 2017- 01- 16- 오후 01:26
© Reuters.  (글로벌이코노미/주간전망) 트럼프 취임 앞두고 ECB는 정책 동결할 듯

런던, 1월16일 (로이터) - 이번 주 목요일 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동결이 유력시된다. 미국 경제 지표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작년 12월 금리 인상에 이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즉각적으로 시행할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최근 나온 유로존 데이터는 유로존 경제가 견조한 상태로 작년을 마쳤다는 점을 보여줬으며, 지난 달 ECB는 4월부터 월간 채권 매입 규모를 600억유로(638억6,000만달러)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 주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 중 이번 정책회의에서 ECB가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설문조사에서 모든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월간 채권 매입 규모 축소 이후 ECB가 양적완화(QE)의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제임스 나이틀리는 "ECB 정책회의는 이벤트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작년 12월 QE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후, ECB는 자동 조종 장치에 의지한 듯한 상태로 올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2월에 물가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ECB가 채권 매입을 줄여야한다는 목소리가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나고 있다.

많은 독일인들은 저금리가 자신들의 저축을 갉아먹고 자산 버블을 키우는 한편 인플레는 이미 ECB가 목표로 하는 2%가 조금 안 되는 수준에 이미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있다.

목요일 정책 발표 후에 있을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탈리아은행의 총재로서 재임할 당시 이메일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해커들이 어떤 정보를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확실하다. 그러나 통화 정책부터 그리스에 대한 긴급 조치 등에 이르는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가 될 것이다.

◆ 트럼프 우려

ECB 관계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 유로존의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포퓰리즘을 심화시켜 유로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그리고 비공개적으로 이들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보호주의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은 이미 취약한 유로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트럼프는 지난 주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정책에 대해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그의 보호주의적 면모에 많은 투자자들은 리스크 자산을 회피했다.

트럼프는 중국에 보복 관세를 매기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겠다고 위협해왔다.

금요일 트럼프의 취임식과 2월 1일에 있을 연준의 정책 발표를 앞두고 몇몇 연준 관계자들이 발언을 할 것이며, 이들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 인플레, 산업 생산 및 주택 착공 지표들 모두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연준이 작년 12월 금리 인상에 이어 올해 추가적인 긴축에 나설 여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올해 2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들은 3차례 인상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어젠다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해 FOMC는 기준 금리를 점진적인 수준에서만 인상할 것이라고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올해 2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여전히 예상하지만 향후 수 개월 간 전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시작

작년 6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가 탈퇴로 결정된 직후, 파운드가 급락했다. 지금까지는 영국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왔지만 이날 발표될 12월 인플레는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3월 말까지 리스본 조약 제50조를 가동해 EU 탈퇴 절차를 정식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그가 단일 시장 접근권을 희생하고서라도 이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사라 휴인은 "정부는 영국이 단일 시장을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신호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내일 정부가 브렉시트를 시작하는 데 어떤 접근법을 취할 것인지 밝힐 것이다. 그가 소프트 브렉시트로부터 멀어졌다는 점을 시사한다면, 파운드의 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다.

* 원문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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