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5일 (로이터) - 미국의 비농업 부문 생산성이 1분기 들어 보합 예상을 뒤엎고 감소했다. 노동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미국 노동부는 근로자 1인당 한시간 동안의 생산량을 측정하는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잠정치)이 1분기에 연율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수치는 1.3% 증가에서 1.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1분기에 보합을 전망했다.
다만 1분기 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 대비로는 1.1% 증가해, 전반적 추세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생산성은 지난 5년 간 연율 평균 0.6% 증가했다. 이는 1947~2016년 장기 평균인 2.1%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노동생산성이 저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4%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0.7%로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IT 부문의 노동생산성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등 지표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1분기 단위노동비용(잠정치)은 3.0% 증가하며 4분기의 1.3%에서 증가세가 크게 강화됐다. 4분기 수치는 1.7% 증가에서 1.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1분기 단위노동비용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2.8% 증가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