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0일 (로이터) - 외국인들이 지난 3월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을 합쳐 모두 6조원 가까이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3월에 상장주식을 3조 2920억원 순매수, 2월 6580억원보다 순매수 규모를 2조6000억원이상 늘렸다.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매수해 코스피 종목만 3조2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감원 최광식 팀장은 "주식의 경우 국내 기업들 실적이 좋아서, 채권은 미국이 3월16일 금리를 확정한 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투자한 것으로 보이며 환율 하락세는 공통적으로 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미국지역 순매수 규모가 3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만제도(1740억원) 캐나다(1680억원) 순으로 순매수를 많이 했고 순매도를 많이 한 나라는 영국(9820억원) 이스라엘(3610억원) 프랑스(2220억원) 순이었다.
이에따라 3월말 현재 외국인 주식보유규모는 528조8000억원으로 2월보다 25조 4000억원이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자가 220조 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은 150조 2000억원을 차지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3월중 3조 3000억원가량 순매수한데 비해 보유주식 증가분은 25조4000억원에 달한 것은 주가 상승으로 인한 것이다. 최 팀장은 "외국인들이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다 우량주 우선주 등에 대한 보유비중이 높은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월중 상장채권에 2조6070억원어치를 순투자해 올 들어 세달 연속 순투자기조를 유지했다. 순투자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의 경우 3000억원 순유출한 반면 통안채는 2조9000억원어치 가량 순투자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잔존 만기별로는 1년 미만이 1조원, 1년~5년이 1조1000억원으로 주로 단기물에 주로 투자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