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리츠운용이 서울 삼성동 위워크타워(옛 미타타워·사진) 인수를 눈앞에 뒀다.
7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최근 서울 삼성동 위워크타워를 매입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993년 준공된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1만5074㎡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홍콩계 부동산투자사 오라이언파트너스가 2017년 매입해 동양자산운용 부동산펀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국내 1위 숙박 앱(응용프로그램) 업체 야놀자가 지난해 8월 다른 건물로 본사를 옮기면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했다. 그러다 12월에 ‘위워크 선릉 2호점’이 들어서면서 임대수익이 늘게 됐다. 당시 위워크와 맺은 임차계약 기간은 15년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 강남 일대 오피스 빌딩 시세를 감안할 때 인수가는 3.3㎡당 2600만원, 총 1100억~1200억원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건을 조율 중인 신한알파리츠운용과 오라이언파트너스는 조만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근 빌딩시장에선 위워크를 임차인으로 들이면서 매매에 성공하는 사례가 속속 생기고 있다. 서울역 서울스퀘어 빌딩은 위워크와 20년짜리 임차계약을 맺은 뒤 ARA코리아자산운용·NH투자증권 컨소시엄에 최근 9800억원에 팔렸다. 서울 역삼동 KG타워(위워크 강남역 2호점)와 옛 PCA라이프타워(선릉역 1호점)도 최근 새 주인을 찾았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금융지주가 2017년 설립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다.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 6-4 오피스 빌딩과 서울 용산 더프라임타워 등을 담은 상장리츠 신한알파리츠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이 건물을 매입하더라도 당장 신한알파리츠에 편입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신한알파리츠에 건물을 넣기 위해선 기존 건물과 수익률이 맞아야 하고,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증자도 해야 하는 등 밟아야 할 단계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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