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17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7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간밤 뉴욕 거래에 이어 2% 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 합의를 위해 회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오전 9시55분 현재 WTI 4월물은 전일비 2.05%, 79센트 상승한 배럴당 39.25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2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만회했다. WTI는 간밤 뉴욕장에서도 2.12달러, 5.83% 오른 배럴당 38.46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역시 53센트, 1.31% 상승한 배럴당 40.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브렌트유는 1.59달러, 4.10% 상승한 배럴당 40.33달러에 마감됐다.
카타르의 모하메드 빈 사레 알-사다 석유장관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의 15개 산유국들이 내달 17일 도하에서 생산량 동결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다고 밝혔다. 회동에 참가할 예정인 15개국의 총 산유량은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73%를 차지한다. 쿠웨이트의 아나스 알-살레 석유장관 대행과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 역시 다음달 17일 도하에서의 회동을 공식화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주(3월11일 마감) 미국의 원유 재고가 340만배럴 증가 예상을 하회한 132만배럴이 늘며 5억 2318만배럴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7주 연속 증가세다. WTI의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54만5000배럴이 늘며 6749만배럴을 기록, 7주째 증가세를 지속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