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6일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년래 최고치로 올라섰고 달러는 연중 고점을 찍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한동안 3%를 중심으로 횡보하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3.095%까지 올라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3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경제의 나홀로 성장 조짐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가속화 우려가 국내외 시장을 긴장시키는 국면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지한다고 통보했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했지만 북미 회담을 앞두고 잡음이 나오는 등 이래저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간밤 역외 NDF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레인지 상단 격인 1080원선으로 올라섰다.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상황으로 이날 달러 매수 심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조심스러운 대응에 나설 여지가 높다. 1080원대에 대한 학습효과가 짙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0년물 미국 금리가 3%를 돌파하면서 환율이 1080원대로 올라섰지만 수출업체들의 강도높은 매물 집중에 환율의 상승탄력이 단숨에 꺾인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은 수급 주체들의 대응이 가장 큰 변수다. 물론 장중 미국 금리와 달러 강세 모멘텀이 더욱 확대되거나 또는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다른 양상으로 불거진다면 달러/원의 상승탄력은 커질 수 있다.
며칠 전에는 레인지 하단의 지지력을 경험했다. 이제는 레인지 상단을 시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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