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3월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515.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1% 늘어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3월 수출로는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작년대비 조업일수가 0.5일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금액은 8.3% 증가한 21.9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을 제외 일평균 수출금액은 21.1억달러로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447.2억달러로 전년비 5.0% 증가해 17개월째 늘었다. 한편 무역수지는 68.6억달러 흑자로 7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 반도체 호조 지속..월간 수출 첫 100억달러 넘어
산업부는 3월 수출 증가 배경으로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에 따른 교역 증가, IT경기 호황 지속,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 컴퓨터는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처음으로 단일 품목 기준 월간 수출 100억 달러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對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아세안 수출이 증가했고, EU, 중국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 녹록치 않은 여건
산업부는 전 세계 수입규제 확대, 미중간 통상 갈등 우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환율 변동성 심화,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요국 경기 호조세 지속에 따른 교역 증가, IT 경기 호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한국 수출에 우호적이지만 특히 4월에는 기저효과와 한국 GM 사태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부는 2분기에도 수출 하방요인에 대응하여 수출기업 애로 해소, 해외 마케팅 등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지원 활동 등을 지속 전개하여 수출이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