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 (로이터) -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간 영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2년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오는 5월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상여금을 포함한 임금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물가상승률 따라잡고 고용도 예상을 상회했다. 이에 지표 발표 이후 파운드화가 영국 국채 수익률과 함께 상승했다(국채가격 하락).
21일 영국 통계청(ONS) 발표에 따르면, 1월까지 3개월간 상여금 포함 임금은 전년비 2.8% 상승했다. 2015년 7~9월 이래 최대 오름폭이다. 2.6% 상승했을 것이라고 봤던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지난해 10~12월 수치는 2.7%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상여금을 제외한 평균 임금은 2.6% 상승해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2.5% 올랐던 앞선 3개월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취업자 수는 16만 8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8만 4000명 증가를 압도했다. 실업률도 4.3%까지 하락해 40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월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200건 증가해 83만 8000건을 기록했다. 유휴 일자리수도 7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1~1월 유휴 일자리 수는 82만 4000개에서 81만 6000개까지 줄었다.
RBC캐피털마켓의 샘 힐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전반이 강하다"며 "전날 발표된 물가상승률을 능가해 5월 BOE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