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 (로이터)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체력이 수요를 계속 견조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임금 인상 속도가 더딘 점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고, 미국 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이 2%를 조금 웃돌거나 밑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경로가 미국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오로지 점진적으로만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다만 임금 인상 속도가 더딘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빠듯해졌지만, 임금 상승률이 더 높아지는 것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며 "임금 성장세가 결여된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서는 경제가 약해지지 않는 한 현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업계에서 미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책위원들 역시 무역을 경제 전망의 '새로운 리스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 불균형이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재정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미국이 3%의 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회의 후 기자회견을 늘리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라는 점도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