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7일 (로이터) -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했다. 식품 및 에너지 물가 상승률이 부진했다.
16일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태트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유로화 사용 19개국 인플레이션은 전월비 0.2%, 전년비 1.1% 상승을 기록했다. 전월비 기록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전년비 기록은 시장 예상치이자 잠정치인 1.2%를 하회했다.
지난달 미가공식품 물가가 전월비 0.3%, 전년비 0.9% 하락했다. 미가공식품 물가 부진은 전년비 물가상승률을 0.07%포인트 끌어내렸다.
에너지 물가 역시 전월비 0.3% 하락했으며 전년비 2.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월(1월)에는 전년비 2.2% 상승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물가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월비 0.3%, 전년비 1.2% 상승했다. 전년비 기록은 전월(1월)과 같았다.
한편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저 물가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큰 주류, 담배 가격 역시 제외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근원 인플레이션에서 주류, 담배 가격까지 제외한 근원-근원 인플레이션은 전월비 0.4%, 전년비 1.0% 상승했다. 역시 전년비 기록은 전월(1월)과 변화가 없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을 '2%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5년간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밑돌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근원인플레이션이 아직 지속가능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며 경제와 노동시장 내에 여유생산능력이 존재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