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6일 (로이터) - 지난 2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입 자본재 물가가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석유류 물가 하락을 상쇄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 1월 기록은 1% 상승에서 0.8%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수입물가는 1년 전보다는 3.5% 올랐다. 직전월(1월) 기록은 3.4% 상승이었다.
지난달 수입 자본재 물가는 0.6% 상승해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직전월 기록은 변동이 없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수입 소비재 물가는 0.5% 올랐다. 지난 2014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1월에는 0.1% 상승했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다.
석유류 수입물가는 0.5% 내려 7개월 만에 하락했다. 직전월 기록은 3% 상승이었다. 석유류 제외 수입물가는 0.5% 상승해 직전월의 상승폭과 비슷했다.
중국산 수입품 물가는 0.2%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3% 상승해 지난 2014년 6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2월 중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했다. 1월 기록은 0.8% 상승이었다. 1년 전보다는 3.3% 상승했다. 직전월에는 3.4% 올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