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04일 (로이터) -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달러의 가치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 부근에 머물고 있다. 간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탓에 달러는 하방압력을 받았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미 정계에서 혼란이 심화되면서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오늘 밤 발표될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가 달러에 안도감을 줄 수 있을지 눈여겨보고 있다.
오후 5시53분 현재 달러지수는 0.12% 내린 92.723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지수는 이번 주에 92.548로 15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바 있으며, 이 상태로 거래를 마감할 경우 주간 약 0.6% 하락이 예상된다.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미국의 고용지표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에 나온다.
로이터폴에서 전문가들은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전월의 22만2000개보다 줄어든 18만3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로/달러는 0.13% 오른 1.1884달러로, 이번 주 기록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인 1.1910달러에서 멀지 않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은 110.07엔으로 0.06% 상승 중이다.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는 엔 대비 7주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다이와증권의 통화 전략가 이시자키 유키오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이미 50% 밑으로 떨어졌고,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울 경우 더 하락해 달러/엔을 109엔대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4%로 반영하고 있다.
전일 영란은행(BOE)이 6:2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유지한 후 성장, 인플레, 임금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파운드 가치는 유로 대비 90.48펜스로 9개월래 저점을 찍었다. 현재는 90.377펜스로 9개월래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