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05일 (로이터) - 세계은행은 4일(현지시간)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을 2.7%로 유지하고, 제조업과 무역의 회복, 시장 심리 개선, 상품가격 회복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이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는 수 년만에 처음으로 6월 전망치를 1월에 발표한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하지 않았다.
세계은행의 2017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 2.7%는 2016년 추정치 2.4%보다 높은 것이다.
세계은행은 선진국 경제, 특히 일본과 유럽 경제가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과 브라질,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러시아 등 7대 신흥국들 역시 글로벌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 총재는 성명에서 "취약하지만 실제적인 회복세가 현재 진행중인 가운데 각국은 이 기회에 장기적으로 성장 지속에 도움이 될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관 및 시장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일본의 2017년 성장률 전망을 1월보다 0.6%포인트 높은 1.5%로 제시했고, 유로존 성장률 역시 1.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일본과 유로존 모두 수출이 회복되고 이례적 통화 완화가 성장 부양에 도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은행은 또 미국의 성장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는 연초의 소비 지출 부진에 따른 성장 부진으로 2017년 성장률 전망은 2.1%로 0.1%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2018년 성장률 전망은 2.2%로 약간 상향 조정됐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의 6.7%에서 6.5%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대로 유지됐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나이지리아, 러시아 등 상품 수출국들은 침체를 끝내고 올해 플러스 성장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조치를 언급하며 새로운 무역 규제는 많은 선진국 및 신흥국들에 이익이 되고 있는 무역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규제는 중국과 기타 아시아 국가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