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4월18일 (로이터) -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18일 외국인 대상 임시 취업 비자인 457 비자를 없애고, 더 나은 영어 실력과 직무 능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낮은 지지율로 인해 애를 먹고 있는 턴불 총리는 또한 이 같은 정책의 변화가 보다 국수주의적 정책을 요구하는 일국당(One Nation 같은 극우 정당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페이스북 발표를 통해서 "우리의 (비자) 개혁은 호주의 일자리와 호주의 가치라는 한 가지 목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자 정책의 변화가 더 나은 숙련 근로자들을 유인하는 한편, 임금이 낮은 외국인 근로자들보다 호주 근로자들의 취업을 늘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57 비자는 본래 1990년대에 비즈니스 전문가들과 숙련된 외국인들의 호주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 도입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대상 근로자들의 폭이 넓어졌다.
이후 호주 고용주들이 기술 부족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들을 수입하는 데 이것을 악용하고 있다는 주장 속에 논란이 확대되어 왔다.
턴불 총리는 "우리는 457 비자를 폐지하겠다"라면서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457 비자로 호주에 체류 중인 사람들은 이 비자를 대체할 새로운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지는 않게 될 전망이다.
현재 9만5,000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457 비자를 이용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