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17일 (로이터) - 글로벌 경제 호조로 글로벌 증시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장중 444.94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금융부문이 6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에너지 종목도 1.4% 빠졌다.
미국의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의 2월 제조업 활동이 33년 최고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신규주택착공건수는 1월 들어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2월 수치가 상향 조정되고 1월 건축허가건수는 1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어 미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공고한 양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관련기사 )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타이트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와 대만 수출 지표가 개선됐고, 스웨덴과 네덜란드의 실업률은 하락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은행주가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후퇴하자 미국 증시는 보합권 내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4% 오른 2만619.77, S&P500지수는 0.09% 내린 2347.22, 나스닥지수는 0.08% 밀린 5814.90으로 장을 닫았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0.18% 오른 444.46을 기록했다. 유럽증시에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가 0.37% 내린 370.10에 장을 닫았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의 다음번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통화바스켓 대비 하락했다. 이날 달러는 2주일래 가장 가파른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7% 내린 100.49를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전일 101.76까지 전진, 한달 고점을 찍었다.
뉴욕 증시 혼조세와 달러 약세는 국채 수요를 지지하면서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아울러 금리인상에 온건한 입장을 보인 연준 관계자의 발언도 국채가에는 긍정적이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전일 예상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이행되고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연준은 금리인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더들리 총재의 발언이 금리인상을 너무 지연시켜서는 안된다는 자넷 옐렌 의장의 의회 증언보다 온건한 것으로 평가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7/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6%P 내린 2.4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56.24달러까지 올랐다가 0.2% 내린 55.65달러에 마감됐다.
달러 약세와 유럽 지역 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힘입어 금값은 올랐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7% 오른 온스당 1240.86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지난해 12월 중순 저점 대비 약 10% 전진했다.
구리는 1.1% 하락 마감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