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지난 주 원유재고, 예상에 부합하는 284만배럴 증가 - EIA
* 유가, 美 주간 재고지표 발표후 낙폭 만회
* 올해 美 산유량 증가세 보일 듯
런던, 1월26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렸다. WTI와 브렌트유는 그러나 낙폭은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압박받아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예상에 부합한 원유재고 지표 발표 이후 낙폭을 줄였다.
특히 증가세의 재고지표는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미국의 생산량 증가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강화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43센트, 0.80% 내린 배럴당 5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2.56달러~53.47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36센트, 0.65% 하락한 배럴당 55.08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4.75달러~55.65달러.
같은 시간 3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33달러로 전일 종가 2.26달러에서 소폭 확대됐다.
ICAP의 수석 기술분석가인 월터 킴머맨은 "유가가 지난 12월 초 보였던 박스권의 중간 부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이 많은 투기성 재료들을 반영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시장이 OPEC의 감산 이행에 지지받고 있는 반면 미국의 셰일유 생산 증가 전망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재고가 전문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한 284만배럴이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휘발유 주간 재고는 680만배럴이 늘며 급증세를 이어갔고,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소폭의 감소 예상과 달리 7만6000배럴이 증가했다.
또 WTI의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지난 주 원유 재고는 28만4000배럴이 감소했다.
분석가들은 국제 유가가 OPEC의 감산 이행에 최근 수주 동안 지지선을 확보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