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렌 발언 이후 시소장세 연출
* JP모건/씨티그룹/웰스파고 등 분기 실적 기대 이상
* 주간기준 다우 ↓ 0.56%, S&P500 ↓ 0.96%, 나스닥 ↓ 1.48%...2주째 하락
뉴욕, 10월15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대형 은행들의 예상을 웃돈 실적이 금융업종을 지지했지만 헬스케어주의 약세에 상쇄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특히 후장 들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수 있다는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엔 주요 지수들이 상승폭을 대부분 반환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펼쳐졌다.
주요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나란히 하락했다. 2주 연속 내림세다.
옐렌 의장은 정책결정자들 및 학자들과 가진 컨퍼런스에서 연준 내부에서 미국 경제의 포텐셜이 감소되고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수순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1월8일 대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열리는 연준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거의 배제한 상태다. 그러나 12월에 금리가 오를 확률은 67%로 높게 두고 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옐렌 의장이 이제 12월 금리인상을 보류하겠다는 또다른 변명을 추가한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12월 중순의 연준 정책회의에 다가서면서 경제지표를 더욱 주시해야만 하며, 옐렌 의장의 가이던스를 보다 주의깊게 판독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22% 오른 1만8138.38, S&P500지수 .SPX 는 0.02% 상승한 2132.98, 나스닥지수 .IXIC 는 0.02% 전진한 5214.16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56%, S&P500지수는 0.96%, 나스닥지수는 1.48% 하락했다. 이로써 주요 3대 지수는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벤치마크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금융(+0.49%)과 기술(IT/+0.46%) 등이 호조였던 반면 헬스케어(-0.68%), 유틸리티(-0.55%), 에너지(-0.41%) 등이 부진했다.
자산 규모에서 美 최대은행인 JP모건(-0.32%)을 필두로 씨티그룹(+0.29%), 웰스파고(-0.09%) 등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월가 전문가 기대치를 웃돌며 금융주의 강세를 주도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는 1.93% 크게 밀리며 나스닥지수에 부담이 됐다.
미 상무부는 강력한 자동차 판매에 힘입어 9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8월 수치도 잠정치에서 0.1%P 상향된 0.2% 감소로 수정됐다.
3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의 불확실성과 타이트한 미 대선 레이스 등이 뉴욕증시의 고평가 우려를 키우며 주요 지수들은 월요일(10일)부터 변동성이 확대되며 등락을 거듭해왔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대기업 순익은 3분기에 0.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순익이 전망치보다는 나은 수준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다음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넷플릭스,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유나이티드콘티넨탈 등 80개가 넘는 대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윈도우(Windows) 운영체제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코웬앤코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뒤 0.88% 상승했다.
반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지난해 미리 개요를 밝혔던 전략적 변화를 발표한 뒤 1.14% 후퇴했다.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사인 트위터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인수안을 배제하고 있다는 소식에 5.12% 급락했다. 세일즈포스닷컴 주가는 5.15% 급등했다.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에서 분사한 전통적인 하드웨어 사업체 HP는 3년간 3000명~4000명 감원 계획을 알린 뒤 주가가 4.42% 밀렸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