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6일 (로이터) - 환율이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50원이 하락한 1112.20원에 최종 거래됐다.
글로벌 달러 강세 모멘텀이 아직 유효했지만 증시 호조 등 위험자산들의 강세가 이를 상쇄시켰고 수급상으로도 어제에 이어 네고 물량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모멘텀이나 수급상으로 뚜렷한 방향성은 없는 하루였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103엔대로 오르고 유로는 1.12달러를 하회하는 등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아직 유효했으나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들의 강세 분위기도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사흘만에 상승했고 이날 국내 증시는 0.6%가 올랐다.
수급쪽에서는 어제에 이어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장중 환율을 후퇴시켰으나 1110원선에서는 결제 등 비드도 좋은 편이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환율은 개장가로 전일비 약보합권인 1113원을 기록한 뒤 장중 1109-1113원 사이에서 움직이다 1112.20원에 최종 거래됐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네고 물량 등에 아래쪽 시도가 있었는데 비드가 나름 붙었고 달러/엔도 오르고 하면서 많이는 못 갔다"면서 "환율이 1090-1130원의 레인지 한 가운데서 장중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 레인지 한 가운데로..美 고용지표 대기
환율의 상승세가 6거래일만에 제동이 걸렸다. 이 기간중 환율은 레인지 하단인 1090원대에서 111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 환율이 머무른 1110원선은 지난 8월 이후 달러/원 환율이 형성하고 있는 1090-1130원 정도의 박스권 정 중앙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최근 이런저런 요인들로 환율이 반등에 나서긴 했지만 아직 박스권을 위로 열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게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이다.
그러면서 내일 밤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이후 방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장중만 놓고 보면 방향성이 없었다"면서 "파운드나 엔을 보면 달러 강세 같은데 달러/원은 이에 크게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으로써는 뷰를 어떻게 가져야 할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 "고용지표의 경우 연준이 이미 고용 호조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좋게 나온다고 해도 시장이 큰 반응을 보이기는 어려워 보이고 오히려 안 좋게 나올 리스크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민간 고용이 부진하게 나왔는데 본 지표는 어떻게 나올지 또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일단 그 결과를 보고 따라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시가 1113 고가 1113 저가 1109.7 종가 1112.2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69억13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11억8500만 달러
▶ 7일자 매매기준율 : 1111.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007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