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7월 소매판매 '제자리 걸음'...달러 하락
* 노드스트롬, 강력한 분기 실적 보고 뒤 랠리
* 국제 유가는 약 2% 상승하며 에너지주 지지
* 주간기준 다우 ↑ 0.17%, S&P500 ↑ 0.05%, 나스닥 ↑ 0.23%
뉴욕, 8월13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주말장을 닫았다.
예상보다 허약한 경제지표에 다우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소폭 후퇴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또 이번주 들어 세번째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7주 중 6주나 오름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2012년 이후 최장기간인 7주 연속 전진했다.
전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 1999년 12월31일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로 장을 닫았았다. 그러나 하루 뒤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0.4% 증가 예상을 깨고 '제자리 걸음'에 그쳤고,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1년래 최대폭인 0.4% 하락하며 투심이 위축됐다.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시의 고평가 우려가 팽배해진 터였다.
코너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제프 카본 선임 파트너는 "시장 참여자들이 '랠리를 놓쳤거나,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라고 염려하고 있다. 반면 '시장이 최고조에 달했거나, 이제 빠져나가야 할 시기가 된 것인가'라는 고민도 있다"고 지적했다.
취약한 소비자 지출과 억제된 인플레이션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력한 고용시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고, 달러는 하락했다.
UBS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프코비츠 선임 증시 전략가는 "경제지표가 연준이 금리인상에 공격적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20% 내린 1만8576.47, S&P500지수 .SPX 는 0.08% 밀린 2184.05, 나스닥지수 .IXIC 는 0.09% 오른 5232.90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17%, S&P500지수는 0.05%, 나스닥지수는 0.23% 올랐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소재(-1.18%)와 금융(-0.21%) 등 7개가 하락했다.
전일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은 1300억달러 규모의 합병안과 관련, 반독점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한 뒤 다우케미칼이 2.44%, 듀폰이 1.93% 하락하며 소재 업종을 압박했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가 하락한 뒤 국제 유가는 거의 2% 상승, S&P 에너지업종지수(+0.65%)를 지지했다. 엑손모빌은 1.3% 상승하며 블루칩지수를 최대 지지했고, 셰브론도 0.75% 올랐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은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익과 동일매장 매출을 공개한 뒤 8% 급등했다.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분기 매출이 5년래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5.59% 올랐다.
광학 네트워크 기업인 아카시아 커뮤니케이션은 2분기 매출이 2배로 급증하고, 니드햄이 목표가를 주당 65달러에서 1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41.31% 껑충 뛰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