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7월20일 (로이터) -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이어 내년에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유럽위원회가 19일(현지시간) 예측했다.
유럽위원회는 브렉시트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첫번째 평가 보고서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 경제 담당 커미셔너는 지난주 브렉시트가 영국의 GDP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2017년까지 누계로 대략 1% ~ 2.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위원회 스탭들이 준비해 이날 공개한 예상치는 모스코비치가 언급한 것보다 더 정확한 숫자들을 제시했으며 올해와 내년도 수치를 세분화했다.
영국 경제는 "상당한 둔화"를 겪으면서 올해 영국의 GDP 성장세는 1.3 ~ 1.6%에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전 전망치 1.8%보다 낮은 숫자다.
유럽위원회의 모의 실험(simulation)은 내년에 영국 경제가 최악의 경우 0.3% 수축될 수도 있는 훨씬 나쁜 상황도 예상한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 하에서도 영국의 내년 GDP는 1.1% 성장, 이전 전망치 1.9%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는 6월 23일 실시된 브렉시트 투표는 "주로 불확실성, 투자, 통상, 이민과 같은 여러 전달 채널을 통해 영국뿐 아니라 EU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금년에 1.5 ~ 1.6%로 약간 후퇴하고 내년에는 1.3 ~ 1.5%로 조금 더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위원회가 지난 5월 공개한 유로존 경제 성장 전망치는 금년이 1.6%, 내년이 1.8%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