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11월18일 (로이터) - 중국은 18일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미군에 남중국해에서의 위력 과시를 중단하고, 대만과 관련해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에게 한 이같은 발언은 백악관 관리가 중국이 남중국해상에서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한 지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에스퍼 장관도 하루 앞서 중국이 이 지역에서 자국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강압과 협박에 점점 의존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 회의에서 가진 비공개 회담에서 웨이 부장은 에스퍼 장관에게 "남중국해에서의 위력 과시를 중단하고, 도발해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말했다고 우치안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기자들 앞에서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 두 장관은 홍콩 시위 등 까다로운 이슈들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또 중국이 자국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대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대만은 중국 공산당에게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영토 이슈다.
웨이 부장은 에스퍼 장관에게 "대만의 어떠한 독립 움직임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입장을 강조하고, 대만과의 어떠한 공식적, 혹은 군사적 접촉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우 대변인은 "중국측은 미국측에 대만 관련 이슈를 신중히 다루고, 새로운 불확실성을 추가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17일 홍콩의 '부당한 무력 사용'을 규탄하고, 모두가 폭력을 자제하고 건설적 대화를 나눌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이 영-중 공동선언 하의 약속을 준수해 홍콩의 자유와 법체제, 민주주의적 생활 양식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