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26일 (로이터) - 미-중 무역전쟁으로 일본 제조업 부문이 타격을 입으면서 일본의 3월 산업생산이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재고는 1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3월 소매판매는 증가했고, 노동에 대한 수요는 수십 년래 가장 강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세계 무역흐름 둔화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우려를 완화시키지는 못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의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평면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계류와 자동차의 생산량이 큰 폭 감소하면서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줄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0.1% 감소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2월에는 0.7% 증가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외부 수요 약세로 경제에 대한 압박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이 타격을 입고 기업 이익을 위협하면서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3월 산업재고는 금속, 플라스틱, 중장비의 재고 증가로 전월비 1.6% 늘어 1년래 가장 빠른 증가율을 나타냈다. 재고 증가는 향후 제조업자들이 생산을 억제할 것임을 시사한다.
METI 조사에 참여한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2.7%, 5월에는 3.6% 증가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상회했다.
전일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적어도 2020년 봄까지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일부 경제학자들은 정책결정자들이 해외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 약세가 지속될 경우 정책적 선택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실업률은 전월 2.3%에서 2.5%로 소폭 상승했으며, 구인/구직 비율은 전월과 변함없는 1.63배를 나타냈다. 이는 44년래 최고 수준이다.
도쿄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 상승했다. 시장은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