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4월26일 (로이터)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무역 갈등이 심화되며 세계 성장 또한 둔화된 가운데 연초 1분기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 보였다.
그러나 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30분 발표될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세계 경제의 성장 사이클이 거의 끝났지만 중국과 미국 등 가장 큰 기여자들은 아직 더 성장할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를 상회한 후 나올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2.0%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 범위는 평소보다 넓은 1.0~2.9%를 기록했다.
이미 발표된 지표들을 토대로 한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 모델에 따르면 이번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문가 전망 범위의 거의 상단을 나타내며 2018년 3분기의 3.4%와 4분기의 2.2% 사이를 기록할 전망이다.
크리스토프 발츠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 대한 모든 어두운 예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1분기에 붕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GDP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투자 또한 늘어 곧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박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연은은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1년 반래 최고 속도로 증가하며 셧다운 이후 경제가 빠르게 회복했다는 신호를 보내자 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2월 무역적자 역시 크게 감소해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지지했다. 그러나 제조업 생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분기 감소세를 기록한 영향에 GDP 전망 범위가 하단 쪽으로 더 넓어졌다.
미국 1분기 GDP를 1.3%로 전망한 유니크레디트를 포함한 다수 기업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미국 GDP에 있어 와일드카드는 기업 재고이다.
유니크레디트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하반기 재고를 대량으로 비축하며, 1분기 재고는 크게 줄었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 희망을 가질 이유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번 주에 발표될 또 다른 주요 지표는 독일의 IFO 기업환경지수이다. 이는 어두운 경제 성장 전망을 보여주고 있는 유로존의 주요 심리지수이다.
독일 정부는 수출업자들이 해외 수요 둔화, 무역 긴장,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지난주 3개월 만에 두 번째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4월 제조업이 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회복됐다. 수요일 발표될 IFO 서베이가 경제 성장 가능성을 추가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지난주 발표된 독일의 ZEW 경기기대지수가 6개월 연속으로 개선된 가운데 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월 예상외로 상승해 99.6을 기록한 IFO 지수가 추가적으로 상승해 99.9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엘마 볼커 LBBW 수석 고정소득 애널리스트는 "ZEW 서베이에 따르면 독일 경제가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희망을 가질 이유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러한 시각을 IFO 기업환경지수에도 적용하면, 4월 지수가 2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겠지만, 상승폭은 전월에 비해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