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이번 주 시장의 이목은 연준의 정책 회의에 쏠릴 전망이다. 금리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대출 비용 인상을 언제쯤 재개할지에 대한 신호를 찾기 위해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19년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과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금리 인상 자체가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는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재시도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안은 이미 2번 부결되었으나,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로 연기되거나 국민 재투표를 거쳐 보류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유럽연합에 회의적인 토리당원들이 입장을 전환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영국은행의 통화 정책 발표 역시 안건 중에 포함되어 있으나,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만연한 와중 정책 자체에 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유럽 시장은 국제 무역 마찰과 난잡한 브렉시트 협상 속에서 1분기 경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제조업 및 서비스 섹터 PMI(예측)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Investing.com에서 한 주의 시작을 앞두고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경제 이벤트 5가지를 정리해보았다.
1. 연준 금리 결정
연준이 수요일 2:00 PM ET (18:00 GMT)부터 이틀 동안 이어질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으며, 2.25%에서 2.5% 사이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연준의 성명 발표 이후 30분 동안의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소위 "점도표(dot-plot)"로 알려진 연준의 경제 성장과 금리에 대한 전망 또한 발표될 예정이나 , 금년에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거나 최대 한 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에 대한 추가적인 사안 역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2.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연이어 약세를 보인 미국 경제 지표, 특히 곧 발표될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또한 지속적인 관심을 전망이다.
3월 제조업 지수는 목요일 8:30 ET (12:30 GMT)에 발표될 예정이며 6.1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월 수치는 2016년 5월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4.1이었다.
지난주 발표된 뉴욕 지역의 제조업 지수가 2017년 5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1분기 경제 성장의 급속한 둔화를 시사한 점을 감안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평소보다 더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에 발표될 제조업 및 서비스 섹터의 PMI의 중요성 역시 상당하다. 목요일에는 기존주택판매 수치가 발표된다.
3. 브렉시트 표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주말 중, 브렉시트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유럽연합 탈퇴가 장기적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의 형식적인 구조를 벗어나면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시도를 반영한 메이 총리의 합의안은 1월 15일 230표, 3월 12일 149표 차이로 부결되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본인의 합의안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금주 화요일 3번째로 의회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자당인 보수당과 소수 여당 정부를 받쳐주고 있는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Northern Irish Democratic, DUP)의 브렉시트 지지 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유럽연합과의 이혼 협상은 2년하고도 반에 걸쳐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장기적 연기 및 메이 총리의 합의안, 노딜, 심지어 또 다른 국민투표에 이르기까지 실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4. 영국은행 정책 발표
목요일 8:00 ET (12:00 GMT)로 예정된 영국은행(Bank of England)의 정책 발표에서는 마크 카니(Mark Carney) 총재와 동료들이 대출 비용을 0.75%로 유지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유지가 9-0으로 가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브렉시트와 영국은행 외에도, 경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월간 노동지표와 최근 인플레이션 및 소매 판매 수치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이다.
영국 경제는 2월, 브렉시트 관련 우려와 국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스태그네이션 직전까지 몰렸다.
5. 유로존 PMI(예측)
IHS 마르키트(IHS Markit)의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 PMI) 예측이 금요일 5:00 ET (09:00 GMT)에 발표되며, 52.0으로 미미한 상승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수는 제조업과 서비스 섹터의 생산량을 합산해 제시하며, 전반적인 경제 상태를 파악할 때 유용한 지표로 사용된다.
유로존 PMI 발표 전에는 4:15 ET (08:15 GMT)와 4:30 ET (08:30 GMT)에 각각 프랑스와 독일의 PMI가 발표된다.
유럽 중앙은행은 월초,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 인상은 일러도 2020년 이후까지 연기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경기 부양을 위해 다양한 은행들에게 저이자 대출을 제안하기도 했다.
-- 이 기사에 로이터가 기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