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9일 (로이터) -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18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탓에 하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수요가 나타난 영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0.6bp 내린 3.173%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1bp 상승한 3.357%를 기록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0.8bp 내린 2.874%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생겨났고, 그 여파로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일주일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단기 금리선물시장에서도 매도세가 발생해 차입비용은 상승했다.
SG 코퍼레이트앤인베스트먼트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전략부문 헤드는 "(연준 의사록에) 놀라운 내용은 없었다. 지난 수주 동안 연준 정책위원들이 내놓았던 매파적 발언을 재확인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전일 공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정책위원들은 금리를 2.00~2.25%까지 25bp 올리는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의사록에서는 정책위원들이 트레이더들의 예상보다도 금리를 더 높게 인상할 정도로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강하다고 평가한다는 점이 시사됐다.
그러나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후 뉴욕증시 하락세의 압박을 받아 꺾여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금리인상 우려, 일부 산업종목 업체들의 실적 실망 탓에 이날 내림세를 보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 차입예산 제한 규정 침해를 비판한 점, 스티브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주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컨퍼런스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수요를 압박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10월13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5000건이 줄어든 21만건을 기록했다. 예상치인 21만2000건을 밑돌았다.
지난 10월6일까지 1주 이상 실업수당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수를 나타내는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건 줄어든 164만건을 기록했다. 1973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50억달러 입찰에서는 약한 수요가 관측됐다.
다음주 미국 재무부는 2년물, 5년물, 7년물 국채를 총 1080억달러 입찰할 계획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