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7일 (로이터) -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헤지수요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국내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전분기 대비 14.8% 증가한 778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014년부터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계속 증가세다.
6월말 현재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잔액은 8810조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10.9% 늘었다.
상반기중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전년동기비 8.0% 늘어난 5956조원으로 전체 규모의 76.5%를 차지했다. 잔액은 3163조원으로 전년말대비 12.3%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해외증권 투자 증가 등으로 환헤지수요가 늘어 통화선도 거래규모 및 잔액 모두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율 장외파생상품은 전년동기비 46.8% 늘면서 그 규모는 1658조원으로 집계됐다. 잔액은 작년말대비 10.0% 증가한 5842조원이다.
금리 전망 불확실성 등에 따른 이자율스왑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주식 장외파생상품도 전년동기비 22.6% 증가해 114조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고 잔액은 81조원으로 전년말대비 15.7% 확대됐다.
한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 등에 따라 신용부도스왑(CDS)거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2.4조원으로 집계됐다.
(박예나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