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가 금융 전문가 3인으로 추려졌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8일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 등 3인을 면접했다.
후보자 모두 자산운용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해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신임 투자운용2본부장으로 내정했다가 불거진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 말기여서 이번 대표는 정치 성향보다 금융 전문가를 뽑겠다는 의지가 사추위 내에서 강하다”고 전했다.
1988년 한국투자신탁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인 강 위원은 PCA투자신탁운용에서 임원을 지낸 뒤 2005년부터 6년간 한국투자신탁 최고투자책임자(CIO·부사장)를 지냈다. 이후 한화자산운용 대표와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CIO를 역임했다.
김 전 사장은 동양종합금융증권(현 유안타증권) 출신으로 2012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9년부터 2년간 대표를 지냈다. 허 본부장은 한누리투자증권(현 KB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장을 거쳐 2019년 과학기술인공제회 CIO로 부임했다.
사추위는 조만간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성기홍 현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다.
한국성장금융은 혁신기업에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내건 ‘펀드(자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모펀드)’ 운용 전문기관이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운용하던 ‘성장사다리펀드’가 꾸준히 모험자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독립성과 전문성에 중점을 둬 2016년 설립했다. 작년 말 현재 총 20개 6조5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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