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총재는“CBDC에 대한 금융계의 의구심이 적잖은 상황"이라며 “유럽연합(EU)과 스페인의 결제 시스템이 이미 효율적이기 때문에 디지털 유로는 빠른 개발보다 금융 안정성·리스크 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디지털 유로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며 발행량 조절과 발행 후 추적이 용이하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의 탈중앙화 방식과 대비된다. 이 때문에 CBDC 반대론자들은 국가가 가상자산 시장의 통제를 확대하려는 음모라고도 주장한다.
디지털 유로는 소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rCBDC)에 속하는 개념으로 일반인 대상의 편리한 디지털 결제 수단 제공이 주된 목표다. ECB는 2020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CBDC 프로젝트를 검토해 왔지만 올해 초 지배구조·법체계·상호운용성 확보 등 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9월 “디지털 유로화 도입이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디지털 유로에 대한 규정 마련과 발행자 지정을 위해 ‘준비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에르난데스 총재는 “결제 시스템은 사회적으로도 핵심 서비스인 만큼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