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2일 오후 여전히 훈풍이다.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하며 바람을 타고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2만8000달러를 돌파한 상태에서 상승 흐름이다. 올해 1분기에만 무려 72% 상승하며 강력한 조재감을 보여주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4번째 상승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FTX 쇼크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인플레이션 정국에서도 탄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공포에도 디지털 안전자산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호재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는 조만간 비트코인이 3만달러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 전망했고 몇년 내 10만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고 봤다. 또 빗썸경제연구소는 2023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포트를 통해 올해 한화 기준 52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코빗 리서치 센터도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비트코인 상승장에 힘이 실린다. 사진=갈무리
코빗 리서치 센터는 최근 발간한 '비트코인 4번째 상승장의 서막'을 통해 "FTX 및 실버게이트의 파산 이후 가상자산 시장 내 오더북이 얇아진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매크로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였고 결국 상승하였다"면서 "앞으로 가시화될 경기둔화 및 중소은행 문제는 연준의 기존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위험자산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센터는 나아가 "중소은행의 유동성 문제는 이제 막 표면화되고 있지만 가상자산 산업의 유동성 문제는 이미 지난해 거의 모두 표면화되었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개입하여 구축한 은행권 내 소위 ‘안전장치’들은 빠른 변화와 대응을 지연시킨다. 반면 그러한 장치가 거의 없는 가상자산 산업은 금리 인상 및 자금 경색 여파를 직격탄으로 빠르게 겪고 이에 대해 일체 정부의 개입 없이 100% 시장원리에 따라 자체 적응하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상자산 고유의 불확실성(리플 소송 결과, 미국 규제 리스크 등)은 남아 있을지라도 유동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전통 금융권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과도한 레버리지가 이미 다 씻겨나간 가상자산 시장과 이제 막 레버리지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는 전통 금융권을 비교하면 올해 남은 기간 어느 시장에 더 큰 상승 잠재력이 존재할지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