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9일 (로이터) - 지난주 후반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2주여 만에 처음으로 1만 달러를 상향 돌파한 비트코인 BTC=BTSP 이 19일에도 소폭 상승하면서 1만 달러를 지켜내고 있다.
오후 3시1분 현재 비트코인은 1.15% 오른 10,540.7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작년 12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70%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상무이사인 토머스 리는 2010년 이후 22차례 조정을 받았을 때를 토대로 한 분석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7월 말까지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70% 급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황소 장세에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황소 장세 기간 중 회복 시간이 하락 시간보다 1.7배 더 걸리기 때문에 이전 고점까지 회복하는 데 8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게 올해 7월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는 암호화폐가 강력히 상승하는 한 해를 맞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FX중개사인 센트트립(Centtrip)의 수석시장애널리스트인 마일스 이커스는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치자 비트코인도 오르고 있다"라면서 "1만 달러를 사수할 경우 12,00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작년 1년 동안 무려 1,300% 이상 급등했다.
한편 로이터 상품ㆍ에너지 시장분석가인 왕타오는 "2월1일 고점인 11,300달러에서 시작된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라면서, 파동 패턴과 전망 분석을 토대로 살펴봤을 때 비트코인이 10,242달러에 있는 지지선을 하회하면서 다음 지지선인 9,779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10,990달러 상향 돌파를 C파동이 지속되면서 11,453달러를 향해 올라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