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조직 ‘텔레그램’으로 암호화폐 갈취 시도

입력: 2020- 01- 10- 오후 03:12
© Reuters.
ETH/USD
-

북한의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갈취하고 있다고 다국적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랩'이 밝혔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카스퍼스키 랩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라자루스가 텔레그램에 가짜 암호화폐 회사 계정을 만들어 고객을 유인한 후, 악성 소프트웨어를 유포해 암호화폐를 빼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동안 영국, 폴란드,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피해자가 나왔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피해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스크바에 소재한 사이버보안 업체 카스퍼스키 랩은 작년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실행된 '애플지저스(AppleJesus)' 공격 이후 라자루스의 새로운 공격 패턴, 기술 변화 양상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다운로드 시 이용자 데이터가 유출되는 가짜 암호화폐 월렛 소프트웨어, 보안 메커니즘을 우회하는 Mac 소프트웨어 백도어 등이 확인됐다. 사이버보안 기업은 "해킹조직의 공격 수법이 상당히 바뀌었다"며 암호화폐 관련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이버보안 기업 '그룹-IB' 자료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2017년과 2018년에 7000억 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갈취한 것으로 추산된다.

카스퍼스키는 라자루스가 공격에 성공했기 때문에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를 계속할 것이며 수법은 더 정교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유포, 2019년 인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공격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북한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재무부는 라자루스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최근 무단으로 북한을 방문해 제재 회피에 이용될 수 있는 암호화폐 특강을 제공한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는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혐의로 피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토큰포스트 | info@tokenpost.kr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5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