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블리자드에 대한 보이콧 여파로 이더리움 기반 카드 게임 ‘갓즈언체인드(Gods Unchained)’가 좋은 기회를 맞았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연구 플랫폼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에 따르면 갓즈언체인드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17년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기록을 능가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무료 디지털 카드 게임 하스스톤(Hearthstone)과 비슷한 형태의 카드 게임인 '갓즈언체인드'는 지난주 기준, 하루 50만 건에 가까운 대체불가토큰(NFT)이 전송됐다. 2017년 말 크립토키티 열풍이 불었을 때도 전체 전송은 10만 건 미만이었다.
갓즈언체인드의 활동 증가는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을 개발한 미국 최대 게임업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에 대한 보이콧에서 기인한 결과다.
지난달 홍콩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청잉와이(닉네임 블리츠청)는 게임 대회에서 승리한 직후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등장해 ‘홍콩에 자유를(Liberate Hong Kong)’이라는 슬로건을 외쳤다.
블리자드는 이를 규정 위반으로 보고 대회 상금 및 1년 간의 출전 권한을 모두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많은 유저들이 이를 비난하며 보이콧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블리자드 지분을 소유한 중국 텐센트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갓즈 언체인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징계가 “자유보다 돈을 더 중시한 결정”이었다면서 “신념에 대한 처벌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수에게 대신 보상하고 50만 달러의 상금을 주는 토너먼트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트윗은 3만 3000번 리트윗되며 많은 호응을 받았으며, 갓스언체인드는 하스스톤의 대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코인메트릭스는 "블리자드의 하스스톤과 달리, 갓즈언체인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구축돼 각 카드를 ERC-721 토큰으로 표시한다. 유저는 자기 카드를 실제 소유하고 암호화폐처럼 오픈 마켓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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