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하이퍼레저 패브릭 블록체인 기반 코발트 추적 플랫폼이 시범 가동을 마치고 내년 봄 실사용에 들어간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컨소시엄 '책임있는 자원 블록체인 네트워크(RSBN·Responsible Sourcing Blockchain Network)'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코발트 추적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5개월 간 정련 과정을 거치며 콩고에서 세 개 대륙으로 이동한 코발트 1.5톤을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추적했다. 참여 기업인 포드, 폭스바겐, LG화학, 볼보 등은 내년 1분기부터 시스템을 실제 코발트 유통에 활용할 예정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는 심각한 유통 문제를 겪고 있다. 코발트의 세계 생산량 3분의 2가 내전 중인 콩고민주공화국에 의존하는 가운데 인권유린, 아동노동력 착취, 환경오염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콩고처럼 실사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광물 채굴 상황과 운송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솔루션 감사를 실시한 RCS글로벌은 콩고 광산부터 한국 LG화학 공장을 거쳐 미국 포드 자동차 공장에 이르는 과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볼보자동차그룹의 구매 본부 수석 마르티나 벅하우저(Martina Buchhauser)는 성명을 통해 "윤리적인 광물 자원 소싱은 기업의 최우선 사항"이라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공급업체와의 긴밀히 협력하여 공급망 전체를 추적하고 각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RCS글로벌의 CEO 니콜라스 개럿(Nicholas Garrett) 박사는 "테스트를 통해 기술 효과를 확인하는 새로운 기점에 도달하게 됐다. 확인된 모델을 더 넓은 공급망과 광물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SBN은 리튬(lithium), 니켈(nickel) 등 광물을 플랫폼에 추가하고, 정보통신, 자동차, 우주항공, 의료 료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3TG' 광물, 주석(tin), 탄탈륨(tantalum), 텅스텐(tungsten)의 추적 방안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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