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트럼프와 관련된 단체 CIC Digital에서 새로운 암호화폐인 Investing.com OFFICIAL TRUMP Index를 출시했다. 이 밈 코인은 출시 직후 큰 주목을 받으며 하루 만에 완전 희석된 시가총액 약 730억 달러와 거래량 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속한 성공으로 TRUMP 코인은 기존의 지배적인 밈 코인인 DOGE의 시가총액(약 540억 달러)을 넘어섰다.
TRUMP 코인의 등장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지자들은 당선인과 같은 주요 정치 인물의 참여가 미국 내 토큰 출시의 규제 위험을 줄이고, 미국 암호화폐 개발자들에게 자유와 혁신의 부활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TRUMP 토큰 공급량의 80%가 CIC Digital과 연결된 지갑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잠재적인 시장 조작과 정보 부족으로 인한 투자자 손실의 위험을 경고했다.
번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가문이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경험한 '디뱅킹'(은행 서비스 이용 제한) 사례를 언급하며, 암호화폐로의 탐색이 이러한 경험에 기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캠페인은 이전에도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하여 NFT, 머그컵, 운동화 등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며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DOGE와 개구리 PEPE를 테마로 한 밈 코인과 같은 동물 테마의 성공은, 정치적 브랜드를 활용한 코인이 상당한 투자와 신규 거래자를 유치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TRUMP 코인의 출시 후 40만 명 이상의 신규 보유자가 밈 토큰 구매 플랫폼 '문샷(moonshot)'에 등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TRUMP 토큰의 출시가 암호화폐 업계에 있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부가 암호화폐를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게 되는 새로운 규제 관점을 예고할 수 있으며, 미국 및 다른 국가의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더욱 친암호화폐적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계열 내부자들이 보유한 TRUMP 토큰의 막대한 80%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 토큰들은 암호화폐 은행 및 금융 프로젝트의 담보로 사용되거나, 지지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참여 모델을 구축하거나, 추가적인 정치적 활동을 자금 조달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팀이 이 공급량을 관리하는 방식은 토큰 가치의 안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TRUMP 토큰이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서 출시되면서, 솔라나 생태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 48시간 동안 솔라나의 거래량은 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솔라나 토큰(SOL)의 가치가 약 20% 상승했다. 이러한 거래 급증은 블록체인의 용량을 시험했으며, 솔라나는 이를 나스닥(NASDAQ) 수준과 맞먹는 확장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어떤 시각에서 보더라도, 우리는 혼란스러운 새로운 암호화폐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코인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시대가 도래했다는 신호로 보고, 생태계에서 더 가치 있는 부분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현실은 현실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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