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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VC들은 가상자산 스타트업에 총 24억 달러(약 3조 2838억 원)를 투자했다. 전분기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투자 건수도 478건으로 지난 분기보다 17%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은 80억 달러(약 10조 9946억 원)다. 지난 2021년, 2022년 누적 투자액이 각각 300억 달러(약 41조 9589억 원) 이상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알렉스 손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책임자는 “가상자산 VC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감소했다”며 “고금리로 벤처 투자의 매력이 떨어진 데다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선택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 가상자산 업계의 붕괴가 여전히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생생하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며 “이로 인해 VC들이 투자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결과적으로 가상자산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면 지금이 창업자가 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VC 투자의 85%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에 쏠렸기 때문이다.
2023년 가상자산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폭락했으나 올해 2분기 반등했다. 투자유치 전 기업가치는 3분기 평균 2300만 달러(약 315억 원), 거래 규모는 평균 350만 달러(약 47억 9000만 원)를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디지털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대출·투자 플랫폼은 4억 6000만 달러(약 6293억 원) 이상의 VC 투자를 유치했다. 레이어 1 프로젝트가 약 4억 4000만 달러(약 6023억 원)로 그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프로젝트들의 경우 전 분기보다 5배 급증한 약 2억 7000만 달러(약 3694억 원) 유치했다.